보따리상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갈피 점심시간 잔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있었는데,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작은 아이가 제 몸보다 커보이는 가방을 메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평소 내 일이 아니면 신경을 잘 쓰지 않았기에 가벼이 무시했지만, 잠시후 이 아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남자아이처럼 대충 자른 머리에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어려보이는 얼굴. 하지만, 이쁘장하게 생긴 눈 코 입덕에 한눈에 여자아이라는 걸 알아봤다. 사무실에 남아있던 몇 사람을 거쳐 나에게 온거라 주눅이 들었는지 들릴듯말듯한 목소리로 "이것 좀 사주세요"라며 책갈피를 내밀었다. 평상시의 나였으면 말상대도 안했겠지만, 주눅든 아이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내가 이거 사줄테니까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야 해"라며 두개를 만원주고 사주었다. 그 아이는 처음 나에게 왔을때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