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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SNS

글과 글로 만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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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름도, 나이도, 하는 일도... 서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마치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나 아무것도 모른채 신나게 노는 어린아이같아 순수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글과 글로 만나는 사람들.
 
이 곳에서 나의 모습의 전부는 이 글들뿐이지만, 이 글들이 나의 모습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이 글들이 나의 모습의 전부이기를 바랬습니다.
 
글과 글이 만나는 사람들.
 
나는 말과 말이 만나는 세상에서 살고있습니다. 글보다 빠르고, 날카롭게 나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오는 말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있습니다. 나의 말이 나의 전부가 될 수 없고, 나의 전부를 나의 말로 보여줄 수 없는 세상.
 
글과 글이 만나는 사람들.
 
하지만 당신도 역시 그러하겠죠. 무수히 많은 말들이 당신을 상처내기위해 사방에서 정신없이 달려드는... 나와 같은... 말과 말로 만나는 세상에 살고있겠죠.
 
글과 글로 만나는 사람들.
 
그래서 조심스러웠습니다. 글과 글로 만나는데 서툰 내가... 나의 글이 나의 말이 되어 당신에게 상처를 입힐까 조심스러웠습니다.
난 당신도 나와 같을 줄 알았습니다. 이곳에서 당신의 모습은 당신의 글 들이 전부이기를 바라는 줄 알았습니다.
 
글과 글로 만나는 사람들.
 
미안해요. 결국 나의 글이 나의 말이 되어 말과 말로 만나는 세상의 당신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미안해요. 당신도 나와 같을 거라 생각한 나의 오만이 당신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글과 글로 만나는 사람들.
 
나의 이 글이 또 나의 말이 되어 당신에게 상처를 입힐까 고민도 되지만 이해해주세요. 나는 글과 글로 만나는데 익숙치않은 말과 말로 만나는 세상에 사는 사람이니까...
 
우리는
말과 말로 만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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